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도 절반 육박…누적 895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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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2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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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확정한 20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복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확정한 20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복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대학별 의과대학 정원 배분을 확정한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학생의 휴학 신청이 361건 늘어 누적 8951건으로 집계됐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8개교 361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정상적인 휴학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전체 의대생의 휴학 신청은 누적 8591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47.6% 수준이다.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는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고 있다.

휴학 철회는 없었고, 휴학 허가는 3개교 3건이다.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휴학은 한 건도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에 엄정한 학사 관리를 요청하고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을 사유로 한 휴학을 허가하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집단 유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 처리되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된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출결상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통상 2월인 본과생들의 개강을 이달 말로 미뤄둔 상황이다.

교육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 증원분을 확정하자 의대생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져 이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의대 정원 증원분이 확정된 20일 의대·의전원 학생 대표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학계를 수리해 줄 것을 (대학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휴학계를 반려할 경우에 대비해 행정소송에 대한 법률 검토도 마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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