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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수근 건축가 설계 ‘경복궁역’…건축 당시 모습으로 복원
뉴시스
업데이트
2024-02-16 14:37
2024년 2월 16일 14시 37분
입력
2024-02-16 14:37
2024년 2월 1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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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폐관·시설물 철거
경복궁역 1985년 건축 당시 원형 복원…"서울 미래유산"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1985년 건축 당시 모습으로 복원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경복궁역에 있는 메트로미술관을 폐관하고 관련 시설물 철거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경복궁역을 서울 미래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경복궁역은 고(故)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지하철 역사로 ‘석조전’을 주제로 화강석 고유의 전통미와 건축미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김수근 건축가는 경동교회와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등을 설계한 한국의 대표 건축가로 경복궁역은 그가 설계한 유일한 지하철 역사이다.
1985년 건축 당시 경복궁역(전 중앙청역)은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전통미와 첨단공법이 조화를 이룬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시에서는 보존 가치가 있는 근·현대 유산에 대해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경복궁역은 메트로미술관 대관 운영 등으로 전시 기간 중 대합실 통행에 지장을 준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분실·훼손 방지를 위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미술관을 닫았고 이로 인해 대합실 통행이 제한됐다.
향후 공사는 대합실 내 메트로미술관 시설물 철거와 원형 복원을 통해 개방감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이용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복원 공사는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문화 보존적 가치가 큰 경복궁역을 이번 기회에 원형으로 복원하게 됐다”며 “이번 복원을 통해 서울 미래유산으로서 경복궁역을 재조명하고 동시에 시민 안전과 편의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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