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나눔과 봉사”…홀몸 어르신 아들 자처한 영동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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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동우체국 한우송 집배원이 영동읍 한 가정에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뉴스1
15일 영동우체국 한우송 집배원이 영동읍 한 가정에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뉴스1

충북 영동우체국에 근무하는 한 집배원이 수년째 나눔과 봉사를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사랑의 전도사’로 불리는 한우송 집배원(56)은 15일 손자 혼자서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는 영동읍 한 가정을 찾아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생활용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집 청소와 말벗도 하면 아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좁은 골목이나 농로를 오가며 1200여 가구의 우편물을 배달하기도 빠듯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그에게 나눔과 봉사는 중요한 일과가 됐다.

2000년 집배원이 된 그는 오랜 기간 투병한 모친을 극진히 모신 소문난 효자였다. 그런 효심은 업무 현장으로 이어져 돌보는 이 없이 외롭게 생활하는 어르신을 보면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그가 수년째 짧은 시간이나마 말벗이 돼 주고 청소, 전기 수리, 도배 등 궂은일을 찾아 해결하면서 아들 노릇을 자처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2021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공로로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탤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주변에서 불러주는 ‘사랑의 전도사’ 애칭에 맞는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영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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