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실종 선원 2명 수색 닷새째 “선체도 못 찾았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1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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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선장·20대 인도네시아 선원 실종
민관군, 함선 14척·항공기 6척 합동 수색

서귀포 해상에서 실종된 선원 2명에 대한 광범위한 수색이 닷새째 전개되고 있으나 사고 어선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31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실종 5일 차를 맞아 해경, 소방, 군, 민간 등의 합동 수색 작업이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실종된 60대 선장 A씨와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B씨를 포함해 침몰 어선, 부유물 등 흔적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시작된 주간 수색에서는 함선 14척(해경 7척, 해군 1척, 관공선 4척, 민간어선 2척)과 항공기 6대(해경 3대, 해군 2대, 공군 1대)가 동원됐다.

사고 지점 기상은 초속 8~10m의 북동풍, 1~2m 내외 파고, 흐림으로 나쁘지 않았다.

해경은 이날 야간 수색 작업 계획을 세워 밤샘 수색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9시52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C(4.11t, 연안복합, 승선원 3명)가 물에 잠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선장 A씨와 선원 B(20대)씨가 실종된 상태다.

침수 중인 A호에서 추락해 해상에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D(20대)씨는 구조 요청 무전을 듣고 찾아온 인근 어선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D(20대)씨는 해경 조사에서 “파도가 높이 일면서 갑판으로 파도가 쏟아졌다”며 “그러다 파도가 크게 치더니 배(A호)가 침수되기 시작했고, 좌현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자 배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면서 완전히 전복됐다. 그러다가 다시 90도 옆으로 누운 상태를 유지하다가 잠시 뒤 침몰했다”고 했다.

해경은 인근 해역에 다른 선박은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너울성 파도에 의해 A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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