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시계 파손 후 “명품 네가 고장냈어”…학생들 갈취 30대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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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뉴스1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뉴스1
스스로 시계를 파손해놓고는 학생들에게 “명품시계를 파손시켰다”고 뒤집어 씌운 3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정화)는 사기·사기미수·공갈미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12월 말까지 PC방 등에서 스스로 시계를 파손시킨 후 옆자리에 있던 학생들이 망가뜨린 것처럼 속여 3명으로부터 7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시계는 심지어 명품이 아닌 가품이었다. 그는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8명으로부터 돈을 편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또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사람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대가로 돈을 갈취하려고 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총 128회에 걸쳐 9000여만원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PC방에서 사회 경험이 부족한 어린 학생을 상대로 범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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