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 한 그릇 더?”…나트륨 과다 섭취하다 혈압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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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9일 05시 07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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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뜨거운 국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국물 속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나트륨은 필요 이상 섭취할 경우 뇌졸중, 고혈압, 위장병, 골다공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체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으면 삼투압 현상이 발생해 세포 수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와 혈액량이 증가한다. 혈액량이 증가하면 혈관이 받는 압력이 커져 고혈압이 나타난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뼈 건강도 위협한다.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소변으로 칼슘 배설이 증가하면서 체내 칼슘이 부족해진다. 부족한 칼슘 농도를 보충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배출돼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진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만성 위염이나 위암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짠 음식이 위 점막을 자극하면 위축성위염과 같은 만성 위염이 발생하는데 계속 짠 음식을 섭취할 경우 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이다. 식약처가 참고값으로 제시한 식품 속 나트륨을 보면 육개장 2900㎎, 우동 2400㎎, 김치찌개 2000㎎, 라면 1800㎎, 갈비탕 1700㎎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조리 방법, 재료, 음식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식품을 구매할 때 기재된 영양 정보를 확인해 나트륨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소금 대신 천연향신료를 사용하거나 국·탕·찌개 속 국물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신선한 채소와 우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외식할 때는 ‘싱겁게’와 ‘소스를 따로 달라’고 주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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