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유보통합 실현이 저출생 보완대책, 추가재정 불가피”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4일 14시 07분


코멘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4 서울교육 주요업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4.1.4.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4 서울교육 주요업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4.1.4.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교육재정을 저출생 정책 예산으로 끌어쓰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 핀트에 어긋나다며 선을 그었다.

조 교육감은 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세수 부족으로 교육재정이 1조7000억원 감소해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며 “질 높은 유보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저출생 보완 대책인데, 별도 사업을 위해서 교육재정을 끌어다 쓰는 건 핀트가 어긋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선 영유아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면서 질 높은 유보통합 실현을 위해선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유보통합 준비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나.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인력과 재정에 대한 파악을 1차적으로 끝낸 상황이다. 놀란 사실은 어린이집을 담당하는 시와 구 인력이 430명이라는 것. 유치원을 담당하는 서울시교육청 인력이 20여명 안팎이다. 25개 구청별 육아종합지원센터 위탁 인력을 빼고도 거의 20배에 해당하는 인력이 운영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근무할 수 있어야 해서 공간 문제도 심각하다.

유치원은 기본적으로 학교형 모델이고, 어린이집은 재정지원 모델이다. 그래서 교육청에서 ‘서울형 어린이집 지원모델’ 같은 걸 만들려고 고민 중이다.

올해는 준비과정이고 내년에 1차적으로 서울시와 교육청 간 조직 이전이 완료되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만전을 기해서 준비하고 있다.

-유보통합 관건은 예산인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교육재정을 저출생 대책에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시·도교육청이 유보통합 재정 부담을 안게 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지난 2년간 세수가 많아 교육재정에 여유가 있었지만 올해는 세수 부족으로 재정이 1조7000억원 가량 감소해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 ‘교육재정이 남아돈다’는 허구적인 이미지가 그동안 만들어져서 여러 부처가 교육재정을 끌어다쓰려는 것 같다.

질 높은 유보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저출생 보완 대책인데, 별도 사업을 위해서 교육재정을 끌어다 쓰는 건 핀트가 어긋났다고 생각한다. 유보통합을 하게 되면 어린이집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져서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학생인권조례에 책무성 관련 조항을 보완하겠다고 했는데 내용이 어떻게 달라지나.

▶서울시교육청은 책무성 조항을 보완하는 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을 이미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교권보호조례, 교육부가 만든 시안을 준거로 한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학생인권조례와 병존시키자는 입장이다.

앞으로 의회와 본격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고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 본회의 처리를 보류했기 때문에 이왕이면 시의회에서 전향적으로 판단하면 좋겠다.

-18일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혐의로 받고 있는 재판의 2심 선고가 이뤄질 예정인데 입장은 어떤가.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하고 있다. 1심은 사실을 찾는 것 위주고, 2심은 사실을 법리적으로 적용하는 문제로 논의되는 것 같다. 이런 점에 근거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