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금융위 ‘평가위원’서 해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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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제공) 2021.4.14/뉴스1
(금융위원회 제공) 2021.4.14/뉴스1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가 금융위원회에서 ‘평가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금융위는 해촉 절차에 나섰다.

7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 평가위원으로 위촉된 변호사 A씨에 대해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해촉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9월 ‘제3기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 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신용 대출의 경쟁도를 평가하기 위해 A 변호사를 포함해 총 11명의 평가위원을 위촉했다. 이들 평가위원의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 2년이다. A 변호사는 당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3기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 첫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후 A씨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게 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6일 A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금융위는 법원의 구속 결정으로 평가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A씨를 해촉 후 다른 위원을 재위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촉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미국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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