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탄핵 검토하는 野에 “제가 위증교사라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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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8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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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1.02.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1.02.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저를 비롯해 (탄핵 대상으로) 얘기되는 분들이 형사 재판을 받거나 기소된 바가 있나. 위증교사라도 했나”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도대체 (탄핵) 사유가 뭔지 그걸 먼저 설명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확정하고, 한 장관과 ‘고발사주’ 혐의로 기소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에 대한 추가 탄핵 추진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언론 보도를 보니 국무위원이 21명인데 그중에서 10명 정도를 이미 탄핵했거나 탄핵 위협한다고 한다. 그런 것은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사유는 나중에 정하고 대상 먼저 정한다는 건 그냥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으로밖에 국민들이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탄핵이 직무정지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는 “정당한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탄핵의 목적이라면 그건 불법적인 탄핵”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전날에도 민주당을 향해 “1년 반 동안 정말 쉬지 않고 저에 대한 탄핵 얘기를 해왔는데,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을) 이렇게 장난하듯 말하는 것에 대해 같이 얘기해보고 싶다”며 “국민은 민주당이 도대체 어떤 사유로 저를 탄핵하려는지 모를 것 같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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