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들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2시쯤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다.
이날 오후 1시33분쯤 검정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나타난 배 대표는 ‘카카오가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었나’, ‘왜 주식대량보유를 보고하지 않았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사경(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공방이 진행됐을 때,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매집한 바 있다.
특사경은 혐의자들이 당시 ‘기타법인’을 통해 주식을 매집해 매수 주체를 의도적으로 숨기는 등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SM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다만 카카오측은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들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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