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인사 초읽기…‘2인자’ 대검 차장 누가 되나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1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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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8기 7명 사직…조종태 고검장 등
고위직 공석 최소 14석…대규모 인사
檢 빅4, 서울남부·수원 검사장도 관심

검찰 고위직에 해당하는 대검검사(고검장·검사장) 인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 검찰 2인자 대검 차장검사 등 주요 보직 임명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9월4일 부임을 목표로 고위직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28기 사이 고위직 검사 7명이 인사를 앞두고 자리를 비켜주기 위해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검장급 공석은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5곳이다. 조종태 광주고검장이 최근 사직하면서 공석이 됐고, 이를 제외한 4곳은 약 1년간 직무대행 방식으로 운영됐다.

고검장은 25~26기가 승진·전보되며 약진할 것으로 보이고, 일부 공석은 27~28기가 승진해 채울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대검 차장의 경우 27기인 이원석 총장을 보좌해야 하기 때문에 후배 기수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검사장급 공석은 최소 9곳이다. 춘천·전주·광주·울산·창원·제주지검장과 광주고검 차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급) 등이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사직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검사장 보직을 맡고 있는 검사 5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한다면, 승진 대상 기수인 29~30기 사이에서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14명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에서는 주요 보직인 빅4라고 불리는 대검 반부패부장, 대검 공공수사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인사에도 관심이 모인다.

대장동 의혹과 돈 봉투 의혹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은 송경호 검사장이 업무 연속성을 위해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북송금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을 맡고 있는 수원지검장 인사도 관심 대상이다.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이 설치된 서울남부지검장을 누가 꿰찰 것인지도 시선이 모인다.

29기 중에서는 서울고검 소속 박세현 형사부장, 박지영 공판부장, 손준성 송무부장, 최호영 감찰부장 등이 승진 대상으로 거론된다. 서울고검 부장들은 검사장 승진 대상자에 거론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손 송무부장은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것이 변수다.

30기 중에서는 성상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이창수 성남지청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중앙지검 1차장검사, 성남지청장은 검찰에서 ‘승진 1순위’로 통하는 자리다.

공정거래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구상엽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채널A 사건’에서 한동훈 장관 무혐의 의견을 낸 변필건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도 이름이 오른다.

이번 인사를 통해 특수통, 공안통, 기획통의 균형이 맞춰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특수통이 강세라는 분석이 있으면서 형사, 공판, 여성 등 일부 검사들이 소외를 받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검검사 승진 규모에 따라 중간 간부인 고검검사(차장·부장검사) 승진·전보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14석을 모두 채울 경우 고검검사 인사 규모도 자연스레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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