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라임 재수사, 특권층 피해 덜 보는 상황 단죄가 수사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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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3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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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8.30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8.30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 정부 시절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던 ‘라임 사태’ 재수사에 대해 “서민이 피해보고 특권층이 피해를 덜 보는 상황을 단죄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규모 환매중단 선언 전에 국회부의장 지낸 4선의원 등 유력인사들이 투자한 펀드의 환매자금 마련 위해 다른 고객들이 투자한 펀드자금을 불법적으로 끌어다 썼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환매 중단 직전 특혜성 환매를 받았고, 피투자기업에서 약 2000억원의 횡령 혐의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직후 검찰은 금감원을 압수수색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와 관련한 검사기록을 확보했다. 특혜성 환매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폐지해 사건이 흐지부지된 것 아니냐”는 조 의원 지적에 대해 “개별사건을 그렇게 인과관계를 연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상황에서 폐지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최근 추 전 장관이 합수단 폐지에 대해 “전관 검찰과 금융계의 카르텔로 범죄의 온상이 돼버려 폐지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한 장관은 “그냥 갖다 붙인 소리라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2012년 12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정책특보를 맡아 정·관계 로비 의혹의 ‘키맨’으로 꼽혔던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의 송환에 대해서 “송환을 위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이혁진 외에도)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도피 사범의 송환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009년 옵티머스의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설립자로 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아 수원지검의 수사를 받던 중 2018년 해외로 출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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