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은 서귀포시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올해 치유농업 프로그램 ‘초록쉼터’를 운영한 결과 우울증이 감소하고 인지기능이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초록쉼터 프로그램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내 치유농업센터에서 경증 치매 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치매 어르신들의 심신 건강 회복과 인지기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우영팟(텃밭을 뜻하는 제주 방언) 만들기 △꽃 심기 △채소 수확하기 등을 8회에 걸쳐 실시했다.
이들 프로그램 진행을 전후로 △인지선별검사(CIST) △주관적 기억감퇴 평가(SMCQ) △노인우울 척도검사(GDS-SF)를 실시한 결과 객관적 인지기능이 4.6% 증가했으며 주관적 기억 감퇴 정도는 18.6% 줄었고 우울감은 38.4%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 어르신 A 씨는 “식물을 보며 치매를 극복할 의지가 생기고 삶의 활력이 생겼다”며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경증 치매 증상에 대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해 치매 어르신뿐 아니라 여러 계층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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