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윤기중 교수, 작고 전 모교 연세대에 기부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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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7일 14시 49분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제가 엄수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제가 엄수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15일 작고한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모교인 연세대에 약 3달 전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7일 연세대 측에 따르면 윤 교수는 지난 5월 연세대 명예교수의 날에 참석해 연세대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윤 교수는 서승환 연세대 총장에게 기부 사실을 알리지 말고 연세대 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일평생 소득 불평등을 연구하고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경제학계 거목(巨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저서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1997년)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선구적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교수는 1931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 조교수로 재직하던 중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 귀국 후 연세대 상경대 교수로 부임해 1997년까지 강단에 섰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창립 멤버이자, 한국통계학회장(1977~1979년)과 한국경제학회장(1992~1993년)을 역임했고, 2001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윤 대통령은 생전 윤 교수를 “제1의 멘토”라고 칭하고, 각종 공개 석상에서 부친과의 인연을 언급할 만큼 각별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윤 교수는 또한 자유시장 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과 국정 철학 정립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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