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카이스트 나왔어’ 갑질 학부모, 신상공개되자 “그 교사는 안 죽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6일 20시 48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교권 침해’ 논란이 곳곳에서 불거지는 가운데 임신 중이었던 국공립유치원 교사에게 학력을 과시하며 막말을 일삼은 학부모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학부모는 자신의 신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되자 “경솔했다”면서도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며 항변했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집 등을 낸 작가 백모 씨(59)는 4년 전 딸을 맡은 유치원 교사 A 씨와의 통화에서 “당신 어디까지 배웠느냐. (내가) KAIST 경영대학 나와서 경영학 석사(MBA)까지 했다.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느냐”고 폭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임신 중이었던 A 씨에게 하루 수십 차례 폭언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 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을 폭로했고 이후 온라인에서 백 씨가 당사자로 지목됐다. 백 씨는 논란이 확산되자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육아 블로그에 “4년 전 언행은 경솔했다”면서도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라고 썼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서초구 교사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또 “딸에 대한 정서학대 정황이 있어 교장과 30분 이상을 상의했으나 해당 교사의 언행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딸의 실명을 거론하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정작 딸의 유치원 교사의 실명을 밝히기도 했다.

백 씨는 또 자신이 지방에 있는 한 사립대를 나온 뒤 서울에 있는 KAIST 경영대학 MBA 과정을 밟다가 1년 만에 자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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