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무실 침입 40대 교사 찌르고 달아난 20대 구속 송치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1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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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학교에 무단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 과학수사대가 사건 학교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학교에 무단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 과학수사대가 사건 학교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20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A씨(28)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 B씨를 흉기로 7차례 찌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택시를 타고 학교를 찾은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 동선을 역추적해 이날 낮 12시20분께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사제기간이었고 학창시절 B씨와 동급생들이 졸업식날 집으로 찾아와 괴롭히는 등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며 원한 관계인 것처럼 주장해왔다.

경찰은 A씨 주장대로 지난 2011~2013년 A씨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B씨가 근무했던 사실은 확인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동급생들과 다른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A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동급생 등은 A씨에 대해 “얼굴도 잘 모른다”며 같은 학교를 다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담임을 맡았던 교사의 진술과 학교 기록에서도 A씨의 말과 일치하는 자료를 찾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지난 2년간 정신질환 진단을 받아 약물 치료를 받았던 점과 입원치료를 거부하고 치료를 중단한 점, A씨 모친이 “평소 망상을 자주 했고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에서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인 B씨의 진술을 받기 어려워 A씨의 진술 신빙성 및 범죄종합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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