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비틀’ 자전거로 고속도로 20분 달린 노인 ‘아찔’…“길 잘못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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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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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 갓길을 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오전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나들목 인근에서 자전거를 탄 채 갓길을 달리는 노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고속도로 갓깃을 20분 넘게 달렸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집에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A씨를 훈방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채널A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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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차량 통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갓길을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뒤에는 비상등을 켠 채 천천히 따라가는 1톤 화물차가 있었다.

화물차 운전자 B씨의 만류에도 A씨는 계속 자전거를 타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사고가 날까 우려한 B씨는 A씨를 천천히 따라가며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한 2~3㎞ 전방에서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10시면 햇빛이 쨍쨍할 때다. 비틀비틀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를 제가 뒤따라 가면서 차들이 엄청 빵빵댔다. 빵빵 하는데도 할아버지는 개의치도 않고 가시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고속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인은 사고 당일 자전거를 끌고 고속도로에 들어오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돼 가족에게 인계됐으나 40분 후 고속도로에 들어와 변을 당했다.

도로교통법 제36조에 따르면 자동차 외 운전자는 고속도로 통행이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30만원 이하의 벌금 혹은 15일 이하 구류에 처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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