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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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동 차량등록사업소 임시 활용 뒤 바다비체육관 이전
12월 개소 목표…가상현실 스포츠 체험 공간 마련
내년 체력인증센터 공모 응모 예정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 도면도. 용인시 제공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 도면도.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장애인을 위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장애인들이 평소 체험하지 못했던 스포츠를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경증·중증 장애 정도와는 상관없이 모든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해 전국에 3곳의 가상현실 체험센터 조성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했다. 용인시는 지난달 부산시와 전남 목포시와 함께 체험센터 대상지로 선정됐다. 조만간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체험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체험센터는 처인구 삼가동 차량등록사업소의 편의 시설을 정비해 임시로 들어간 뒤 2027년 미르스타디움 부지 내 반다비 체육관이 완공되면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반다비 체육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 4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용인시 차량등록사업소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시 차량등록사업소 전경. 용인시 제공

장애인체육회는 센터 조성을 위해 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가상현실 체험을 위한 VR 장비 구입에 필요한 2억 원을 지원한다.

체험센터 1층에는 AR과 VR로 신체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와 체험 공간의 바닥 및 천장, 벽에 투사하는 영상을 활용한 체험 공간을 만든다. △확장현실(XR) 스포츠 △스마트러닝 △AR 액션 플로어 △3D 모션 플레이 △레이저사격 △VR 바이크 등도 설치된다. 2층은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다음 달 안으로 시의회 심의·의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월에는 공사를 시작해 12월부터 체험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청 전경

용인시는 장애인체육회가 내년에 공모하는 ‘장애인 체력인증센터 조성사업’에도 응모해 체험센터 안에 체력인증센터를 유치해 체험센터 활용성을 높인다. 체력인증센터는 장애 유형별 맞춤형 체력 측정과 운동을 처방하고, 상황에 맞는 측정기구를 활용해 장애인의 건강과 체력을 관리하는 시설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체력인증센터 공모사업 선정까지 마무리되면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와 체력인증센터를 동시에 운영하게 된다”라며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운동처방, 체력 측정 등 체육 복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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