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주자들이 전하는 위로의 선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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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이유, 정기연주회 마련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수해로 큰 심적·물적 고통을 받은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0대 연주자 4명이 수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연주회를 마련했다. 22일 오후 4시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 우암홀에서 열리는 앙상블 이유(怡愉)의 정기연주회 ‘우리의 두 번째 이유’(사진).

2년 전 창단한 앙상블 이유는 ‘즐겁고 기쁨’이라는 뜻이다. 김다은(28·피아노), 이은지(22·첼로), 이민지(29·바이올린), 최담(25·〃) 씨 등으로 구성됐다. 은지 씨(숙명여대 석사과정)가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사촌언니 민지 씨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창단 당시 이들은 “코로나19로 설 무대가 줄어든 음악인으로서 스스로를 응원하고 힘들고 지친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며 연주회를 열어 호응을 받았다. 은지 씨는 “음악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따뜻한 마음을 담은 연주로 전달하기 위해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비올리스트 전문연주자인 홍용국 씨(25)도 참여해 5중주로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고 은지 씨는 설명했다. 연주곡(8곡)은 △베토벤 ‘첼로 소나타 5번 라장조’ △바그너 ‘로망스’ △피아졸라 ‘망각’ △볼콤 ‘우아한 유령’ △로저스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실내악곡부터 대중성이 있는 곡까지 고루 구성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앙상블 이유#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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