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쩍 말랐던 ‘갈비뼈 사자’…새 보금자리에서 건강 되찾아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0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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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사자’라 불렸지만 이제 ‘바람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지어졌다.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갈비뼈 사자’라 불렸지만 이제 ‘바람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지어졌다.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 학대 논란이 있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되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청주동물원은 지난 19일 SNS에 “바람이가 온 지 2주 지났다”며 “더운 날씨로 식욕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바람이는 한 자리에서 닭고기와 소고기 4kg을 먹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동물원 측은 그러면서 “바람이가 아직은 내실과 간이방사장을 오가고 있지만 먹이를 가져오는 동물복지사의 발걸음 소리는 바람이를 기쁘게 한다”고 했다.

동물원이 올린 공개된 사진 속 바람이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던 이전 모습과는 달리 체격이 좋아졌다.

앞서 바람이는 지난 5일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에서 충북 청주시 청주동물원으로 집을 옮겼다.

부경동물원에서 지낼 당시 바람이는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마르고 기침을 하는 등 몸에 이상이 있는 듯한 행동을 보여 시민들의 걱정을 샀다. 이에 시민들은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고 청주동물원이 바람이를 맡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리를 옮긴 바람이는 다행히 달라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다. 먹이를 가져오는 사육사가 반갑다는 듯 철장에 발을 올리고 꼬리를 흔드는 등 이전과는 달리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라는 후문이다.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수사자 ‘바람이’가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받아 먹는 모습.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수사자 ‘바람이’가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받아 먹는 모습.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동물원은 건강해진 바람이의 모습과 함께 암사자 도도가 바람이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장면도 공개했다.

현재 청주동물원에는 수사자 ‘먹보’(19살)와 도도가 약 2000㎡ 면적의 야생동물 보호시설에서 살고 있다. 바람이도 단계적인 훈련을 통해 합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학대 논란이 일었던 부경동물원은 존치 여부를 두고 김해시와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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