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무사하길…” 실종 해병대원 수색 지켜보던 엄마 극도 불안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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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9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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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인근에서 실종 해병대원 A씨의 보호자 등이 소방과 군 당국의 위로를 받으며 임시 마음돌봄터에 들어서고 있다. 2023.7.19/뉴스1
19일 오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인근에서 실종 해병대원 A씨의 보호자 등이 소방과 군 당국의 위로를 받으며 임시 마음돌봄터에 들어서고 있다. 2023.7.19/뉴스1
“제발 무사하길…”

경북 예천군에서 호우·산사태 피해 실종자 수색을 하다 내성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극도의 불안감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30분쯤 실종 사고가 발생한 예천군 보문면 보문교 일대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지켜보던 실종 해병대원의 어머니 A씨가 폭염에 지쳐 소방당국과 해병대 측이 인근에 긴급히 마련한 장소로 옮겨 안정을 취하고 있다.

A씨는 폭염 속에서도 수색과 구조활동을 계속 지켜보려 했으나 건강을 우려한 소방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119마음돌봄터에서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군 당국과 소방당국 등은 A씨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외부 접촉을 막고 있다.

A씨의 아들 B씨는 이날 오전 9시3분쯤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석관천 보문교 인근에서 동료 해병대원 20여명과 함께 탐침봉을 이용, 비 피해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하천 주변을 수색하던 중 물길에 휩쓸렸다.

해병대 등 수색당국이 19일 오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인근에서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 해병대원을 찾고 있다. 2023.7.19.뉴스1
해병대 등 수색당국이 19일 오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인근에서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 해병대원을 찾고 있다. 2023.7.19.뉴스1
당시 석관천에서 물길이 이어지는 내성천은 유속이 빠르고 강폭이 넓어 수색대원들은 삼강교 아래를 중심으로 작전을 펼치던 중 3~4명이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사고는 하천 쪽 바닥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원들은 빠져나왔지만 B씨는 하류 쪽으로 떠밀려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헬기 15대를 투입해 석관천 지류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인명구조 활동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나 송구하다”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예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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