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세입자 4명, 전세금 못돌려받아 ‘전세사기 고소’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8일 15시 03분


무자본 갭투자 사기 피해 호소
피해자 20명, 피해액 30억 알려져

서울 동작구 일대 빌라에서 사실상 ‘무자본 갭투자’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동작구 상도동 소재 빌라에 거주하던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며 전·현 집주인과 부동산 중개업자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세입자 30대 A씨 등 피해자들은 집주인과 중개업자 등이 5층짜리 빌라를 매수한 뒤 전세보증금 5억8820만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 집주인 등이 전세가와 매매가가 비슷한 ‘깡통전세’를 매물로 내놓고 선순위 보증금 액수를 7억원 이상 허위고지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또 이들이 전세 보증보험 가입을 위한 서류 요청도 거절하고, 전세금 반환을 위한 매물 등록도 제때 하지 않는 등 제대로 된 피해 변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장을 검토한 뒤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집주인 등은 전세 이자율이 크게 오른 탓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것이며, 사기의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소당한 집주인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무자본 갭투자가 아니라 1억5000만원가량의 초기 자금을 통해 건물을 매수한 것”이라며 “이후에도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