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꺼달라”…젊은 女 승객이 60대 택시기사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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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7일 09시 54분


MBC 보도화면 갈무리
MBC 보도화면 갈무리

택시기사가 젊은 여성 승객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MBC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1시 전남 여수 학동의 한 번화가에서 젊은 여성 승객 A 씨가 택시에 탑승했다.

이후 목적지에 가까워졌을 때 택시 조수석에 앉은 A 씨는 택시 기사에게 블랙박스를 꺼달라고 요청했다.

60대 택시 기사 B 씨가 거부하자 A 씨는 “다리 만지실래요? 만져보세요. 바로 내리게”라며 갑자기 자신의 몸을 만져달라고 했다.

계속 거부하자 A 씨는 “경찰에 절대 신고하지 않겠다”면서 B 씨의 손을 자신의 허벅지 쪽으로 끌어당기며 “나 꽃뱀 아니라고 만져만 달라고”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당시 B 씨는 불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승객이 되레 ‘성추행 당했다’고 신고할까봐 노심초사하며 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택시 기사 C 씨도 5개월 전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여성 승객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손이 허벅지로 싹 들어오는 거예요. ‘지금 무슨 짓거리냐’ 했더니 ‘블랙박스를 꺼줬으면 재미를 봤을 건데’ 그러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처럼 택시 기사들이 여성 승객으로부터 성적 요구를 받거나, 희롱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택시기사가 승객을 성추행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광주 동구에서 20대 여성을 태운 택시기사는 승객의 체크카드가 잔액 부족으로 뜨자 다리와 주요 부위 등을 강제로 추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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