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성남FC 의혹’ 박균택 전 고검장 변호인단 사임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3일 11시 45분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 2017.11.23/뉴스1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 2017.11.2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변호를 맡아온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57·사법연수원 21기)이 변호인단에서 사임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고검장은 이 대표의 배임·뇌물 등 혐의를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에 지난 11일 사임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초 변호인단에 합류한 박 전 고검장은 이 대표의 검찰 출두 시점을 조율하고 실제 출석 시 조사에 입회하는 등 수사 초기 단계부터 변호를 맡아왔다.

지난 1월10일 이 대표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신문에 참여했다. 대장동·위례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두 차례 출석한 1월28일과 2월10일에도 모두 입회했다.

이 대표 측은 검찰 대면 조사에 앞서 박 전 고검장이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쳐 이듬해 고검장을 역임한 점을 참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고검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재판 단계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 이 대표께 말씀드리고 사임계를 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고검장이 고향인 광주광역시에서 22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이태형 변호사(56·24기)에 이어 박 전 고검장도 사임하면서 변호인단에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맡았던 김필성 변호사(48·38기)와 민변 출신 김진형 변호사(47·41기), 이 대표 연수원 동기인 조원철 변호사(61·18기)만 남게 됐다.

이 대표는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다. 이 사건에도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김종근 변호사(60·18기) 등 총 3명의 변호인단이 꾸려져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