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개 종목 폭락’ 카페 운영자 구속영장…시세조종 혐의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6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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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투자연구소 강씨 등 3명 영장
시세조종 부당이득 359억원 추산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연루 의혹을 받는 한 대형 포털 사이트의 주식 카페 운영자에 대해 6일 시세조종 혐의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주식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소장 강모(52)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림,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십개의 계좌로 수천회에 걸쳐 통정매매를 통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를 통해 35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5월14일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낮 12시를 전후로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강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이 5개 종목이 꾸준히 추천 종목으로 거론돼왔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5개 종목이 폭락하기 전부터 불공정거래 의심 정황을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하한가 사태 다음날인 같은 달 15일과 16일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병원에 입원 중인 강씨로부터 휴대전화와 노트북 속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연거푸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지난 2012년 개설된 바른투자연구소는 증시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경영 참여 등 소액주주운동을 표방하는 곳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매매를 진행하는 투자 커뮤니티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공범들과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을 상대로 약 1만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2년의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이 확정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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