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자필 입장문 “불법적인 행동 안해…유포자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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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9일 1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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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자필 입장문. 법무법인 정솔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31)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자신의 사생활 관련 글과 영상에 대해 “저는 많은 분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9일 황의조는 법무법인을 통해 배포한 자필 입장문에서 “지난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는데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황의조는 “저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담은 게시물과 사생활 영상 등이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과거 저와 소중한 인연이었던 분들, 축구 팬으로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전혀 모르는 인물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번 일이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 제 심정과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전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다”며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 앞에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황의조 측은 지난 27일 “SNS에 관련 게시물과 영상을 올리고 협박 메시지를 보낸 A, B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협박 등의 혐의로 전날(2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A 씨는 SNS에 “내가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황의조가 여러 여성을 가스라이팅해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 휴대전화에 여성 동의 여부를 알 수 없는 영상도 다수 존재한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글과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급속하게 유포됐다. 논란이 커지자 황의조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입장문을 내고 “SNS를 통해 공유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불법으로 취득한 사생활을 유포하고 선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UJ스포츠 관계자는 “황 선수가 지난해 11월 해외 소속팀 숙소 생활 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후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사생활 관련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며 “사생활 관련 사실무근 루머를 유포한 이에 대해 수사 의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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