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들 “온·오프라인 1029명 동조 단식 돌입”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9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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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촉구
"단식까지 해야 할 줄 정말 몰랐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1029명 동조 단식에 나선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1029명 동조 단식의 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1029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월29일을 상징한다.

고(故) 정주희씨 어머니 이효숙씨는 “진상규명을 위해 단식까지 해야 할 줄 정말 몰랐다”며 “씩씩하던 가영 엄마가 힘이 없어서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앉아 있는 모습에 왈칵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늘 1029명의 시민들이 동조 단식으로 우리 유가족들과 함께해 준다고 한다”며 “내일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다면 유가족 두 분에게 단식을 풀고 남은 싸움을 더 힘내서 같이 해보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고(故) 이주영씨 아버지인 이정민 유가협 대표 직무대행과 고 박가영씨 어머니인 최선미 유가협 운영위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앞 농성장에서 단식하고 있다.

서채완 변호사는 “당연히 제정돼야 할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아서 생명을 걸고 단식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참담하다”며 “국민 대표자인 국회가 어째서 피해자들이 곡기를 끊도록 내몰고 있나”고 비판했다.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이날 동조 단식은 국회 앞 농성장에 방문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식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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