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문항 뺀다…이주호 “공교육서 안다룬 내용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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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9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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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19/뉴스1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19/뉴스1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정한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학원만 배를 불리는 작금의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를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오래 있었음에도 교육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해 방치한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원칙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시는 공정한 수능 평가”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물수능’ 이슈라고 하지만 공정한 수능은 결코 물수능이 아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학원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공정한 수능이 돼야 한다는 것이고, 이런 수능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논란이 돼 온,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 문항’ 은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지만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일부 수능 입시 대형학원의 과장 광고 등 학원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응해 학부모가 안심하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수요를 원인별로 맞춤형 대응을 하는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이 부총리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후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라고 지시했다. 수능을 5개월가량을 앞둔 시점에서 이런 지시가 나오며 교육계 일각에서는 수능 난이도 변수가 커졌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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