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온 남편친구 도시락 싸줬더니…“왜 남의 남편 챙겨?” 항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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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3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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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농사일을 도우러 오는 남편 친구에게 새참 도시락을 싸줬다가 그 부인으로부터 ‘남의 남편 도시락을 왜 당신이 싸주냐?’는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편 친구 도시락 싸주는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은 이렇다. 남편과 지방으로 이사 온 A 씨는 농사일을 도맡아 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힘내라고 도시락을 싸준다고 했다. 문제는 가끔 남편 친구가 일당을 받고 농사일을 하러 오곤 하는데 그때마다 남편 친구 것까지 도시락을 두 개씩 싸서 보낸다고. A 씨로선 남편 도시락만 싸기도 야박하고 새벽부터 힘들게 농사일을 하면 배가 고프기 마련이라서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보낸 것이다.

그런데 얼마 뒤 A 씨는 남편 친구의 부인 B 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B 씨는 다짜고짜 A 씨에게 자기 남편 도시락은 만들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B 씨는 “도시락을 싸고 싶으면 당신 남편 것만 싸든지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며 “도시락 때문에 부부싸움도 했다”고 따졌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일당을 받고 일하러 온 다른 사람들 것도 다 싸줬다”며 “이게 부부싸움까지 할 정도로 잘못된 거냐”고 게시판 이용자들에게 물었다. 그는 “남편 친구든 뭐든 돈을 받고 일하러 온 사람인데, 같이 일하고 남편 혼자만 밥을 먹는 것도 웃기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A 씨의 말에 공감하며 “오히려 자기 남편 도시락까지 챙겨줬으니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일을 시키는 사람이 인부가 먹을 밥 챙기는 건 기본 아니냐”, “남편 친구 부인이 너무하다. 남편 친구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 네티즌들은 “각자 도시락을 싸지 말고 큰 통에 밥이랑 반찬 담고 그릇 몇 개 챙겨 보내서 둘이 나눠 먹으라고 하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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