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참사 7주기…노동단체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이 구의역”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2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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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스크린 도어를 고치다 숨진 청년 김군의 사망 7주기를 맞아 노동단체가 추모주간을 선포, “아직도 노동자의 죽음이 외주화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22일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이날 김군이 사망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2층 개찰구 앞에서 구의역 참사 7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이 구의역”이라며 “구의역 사고를 통해 ‘위험’·‘비정규직’·‘외주화’·청년‘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드러났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위험을 외주화하고, 외주화된 위험은 더 큰 위험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애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신당역 살인사건과 10·29 이태원 참사는 윤 정부와 서울시의 공공기관 안전 인력 감축으로 상시적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일하다 죽은 자들의 넋과 함께 분노와 억울함을 모아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사)김용균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김미숙씨는 “수많은 죽음을 막으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었고 시행된지도 어느덧 1년반이 됐다”며 “그사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오봉역 열차사고, 파리바게트 소스배합기 사고 등의 참사를 마주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군이 사망한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추모의벽‘을 설치하고 헌화했다. 추모의벽은 오는 29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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