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뒀는데”…강풍·폭우에 제주 보리 400㏊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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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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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가 6일 제주시 애월읍 미니단호박 농가를 방문, 지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오영훈 제주지사가 6일 제주시 애월읍 미니단호박 농가를 방문, 지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농작물 수확을 앞둔 보리 수백㏊가 쓰러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3일부터 5일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1013㎜, 진달래 밭에 78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는 이번 폭우로 현재 한창 생육 중인 보리와 초당옥수수, 단호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한경·한림·구좌지역에서 수확을 앞둔 보리 재배지 약 400㏊가 쓰러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월·한림·한경지역에서 단호박 26㏊, 초당옥수수 12㏊가 일시적 침수와 강풍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 중순 정식한 미니단호박은 6월 중순부터 수확할 예정인데 지난 4월 중순 강풍으로 한 차례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이번 폭우와 강풍으로 쏠림과 줄기꺾임, 잎 손상이 발생했다.

6월 초순부터 수확하는 초당옥수수는 밭이 일부 침수되고 호우와 강풍에 줄기와 잎이 꺾이는 피해를 입었다.

제주도는 이번 강풍과 폭우로 주요 밭작물에 습해 및 병해가 발생하거나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미니단호박 및 초당옥수수 농가를 찾아 호우 피해상황과 농가에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농업관련 유관기관과 협업해 작황 관리와 피해복구에 속도를 낼 것을 관계 공무원에 주문했다.

오 지사는 “집중호우와 거센 바람으로 밭작물 중심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비가 완전히 그치는 대로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방제를 포함한 농작물 사후관리 지원에 힘써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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