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6호 실소유 의혹’ 조우형 구속심사 종료…혐의 부인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4일 16시 55분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로 지목된 조우형씨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이해충돌방지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특경법(배임)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2023.5.4 뉴스1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로 지목된 조우형씨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이해충돌방지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특경법(배임)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2023.5.4 뉴스1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로 지목된 조우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5시간4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13분까지 이해충돌방지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특경법(배임)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조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천화동인 6호 소유주가 맞는가”, “조현성 변호사를 왜 대리자로 내세웠나”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검찰 호송차량에 탑승해 구치소로 이동했다. 조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조씨는 대장동 사업의 주주인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2015년 3~4월 서판교 터널 개설 정보 등 공무상 비밀을 이용해 초기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올해 1월까지 민간업자들과 함께 7886억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취득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부산저축은행, 킨앤파트너스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도왔고, 그 대가로 김만배씨로부터 사업 지분의 7%를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현성 변호사를 서류상 명의자로 내세워 천화동인 6호를 소유하면서 2019년 3월~2021년 3월 천화동인 6호 계좌로 배당이익 283억원을 수수하는 등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하지만 조씨의 변호인은 이날 “혐의를 대체적으로 부인한다”며 “법리적인 판단도 있고, 사실관계에 대한 주장도 있을 수 있는데 큰 틀에서는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리적인 차원에서 (대장동 일당과) 공모 관계라는 것이 중요한데 다른 사람들과 관여 정도가 현저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씨 측은 70쪽 분량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서야 검찰의 강제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지난달 조씨와 조 변호사의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고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가 구속되면 추가 수사를 통해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경위와 수행한 역할, 배당금이 로비에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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