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2년 지났지만 입주 못한 용인 삼가2지구 ‘해법 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3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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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지어진 지 2년이 넘었지만, 진출입 도로를 확보하지 못해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용인시 삼가2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단지. 용인시 제공
완공된 지 2년이 넘은 경기 용인시 삼가2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이르면 내년에 입주한다. 그동안 인근 조합의 반대로 아파트 진출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사용 허가가 나지 않아 입주가 지연됐지만, 최근 용인시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용인특례시는 “최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삼가2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진출입로를 인접한 역북2근린공원 내에 개설키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체 도로를 개설해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조성 비용을 민간임대주택 사업자가 부담하게 된다.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대체 도로 건설에 들어가 연말이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가2지구 사업은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자본을 투입해 건설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1950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특수목적법인(SPC) 동남현대카이트이며, 현대엔지니어링(주)이 시공을 맡아 2021년 2월 아파트 공사를 모두 마쳤다.

삼가2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진출입로 대체도로 개설 구간. 용인시 제공

애초 삼가2지구 진입도로는 인접한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 내 부지를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역삼조합 측과의 갈등으로 진입도로가 개설되지 못했다.

용인시가 지난해 1월부터 중재에 나섰지만, 역삼조합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아파트의 진출입로 문제 해결은 이상일 시장의 공약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이 시장이 당선인 신분으로 직접 해당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7월 취임 이후 해법 마련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직접 협의를 진행했다. 시 관계자들은 사업 시행사와 여러 차례 대체 도로 개설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

시는 지난달 제2부시장을 팀장으로 하고 도시정책과, 도로관리과 등 도로개설과 관련된 6개 부서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대체도로 개설 공사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검토했다.

이 시장은 “삼가2지구 아파트는 부동산 가격 안정과 무주택 서민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주택도시기금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어 건설된 주택인 만큼 진입로 개설을 위한 해법 마련에 주력해 왔다”며 “하루빨리 진입로를 열어 아파트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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