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정신 알리는 ‘성웅 이순신 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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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충청 봄 여행 가이드] 아산시, 4년 만에 축제 재개

코로나19 전인 2017년 치러진 성웅 이순신 축제의 아산시내 퍼레이드 모습. 충남 아산시는 올해는 고증을 거쳐 고품격 축제로 치르겠다는 각오다. 아산시 제공
코로나19 전인 2017년 치러진 성웅 이순신 축제의 아산시내 퍼레이드 모습. 충남 아산시는 올해는 고증을 거쳐 고품격 축제로 치르겠다는 각오다.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시(시장 박경귀)가 성웅 이순신 축제를 4년 만에 재개한다.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충무공의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제62회 성웅 이순신 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28∼30일 이순신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군악의장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스맨파·스우파 댄서들이 학익진(鶴翼陣) 스트리트 댄스 등을 선보인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삼도수군통제사 의복과 깃발로 무장한 기마대와 기수단의 웅장한 출정식이 시작을 알린다.

성웅 이순신 축제는 1961년 시작됐다. 하지만 충무공이 성장하고 영면해 계신 ‘이순신의 도시’에서 60년 넘게 이어져 왔음에도 지역 축제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차별화된 이순신 축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아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되는 축제를 명품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축제를 전반적으로 돌아본 박경귀 시장은 “장군께서 성장하고 영면해 계신 도시임에도 그에 걸맞은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통렬한 반성을 했다. 장군의 위상에 걸맞은 고품격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국방부·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전통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 약 700명에 달하는 군악대와 의장대가 성웅 이순신 축제에 참여한다. 축제 기간 열리는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군악으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고 숭상한다는 콘셉트다.

장군이 관직을 박탈당한 기간 걸었던 백의종군길을 기리는 마라톤 및 걷기 대회도 열린다. ‘백의종군 길 전국걷기대회’는 백의종군 중이시던 장군이 어머니의 운구를 맞이한 게바위에서 출발한다.

조선시대 군사들의 복식을 입어볼 수 있는 의복 체험, 나라에 병란이나 사변이 있을 때 올리던 봉화를 재해석한 열기구 체험, 조선시대 무관복을 입고 말을 타는 특색 있는 승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난중일기를 주제로 한 아산시립합창단의 역사 칸타타 공연, 이순신 판소리 공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428 합창단’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박 시장은 “눈앞의 흥행보다 이순신의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정석이라 믿는다”며 즐거움과 자부심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이제라도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련한 이번 축제에 기대감을 갖고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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