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건소 HIV 검사건수 14만 건…전년 대비 35.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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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1일 15시 15분


질병관리청. 2020.9.11/뉴스1
질병관리청. 2020.9.11/뉴스1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2년 보건소에서 시행한 HIV(Human Imnunodeficiency Virus·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검사건수가 총 14만1992건으로 전년(10만4621건) 대비 35.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HIV란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주로 성 접촉을 통해서 전파돼 인간의 면역계를 공격해 손상시키는 바이러스다.

정액, 질 분비액, 혈액, 모유를 통해 전파될 수 있으나 이런 체액에 접촉할 때 피부가 손상되지 않았다면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없다.

HIV에 감염된 사람은 질병의 진행경과에 따라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로 나누어 부른다. HIV 감염인이란 넓게 보면 에이즈 환자를 포함해 HIV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나 질병의 진행경과를 적용하면 HIV에 감염됐지만 면역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되고 에이즈 정의질환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에이즈는 HIV 감염 후 질병이 진행돼 나타나는 면역결핍증후군을 말한다.

에이즈(AIDS) 환자란 HIV에 감염된 사람 중 면역체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손상된 사람과, 면역체계 손상으로 인해 비감염인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면역결핍증상들이 나타나는 사람만을 나타낸다.

질병청은 “전파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증상 유무가 아니라 혈중 바이러스 유무”라며 “증상이 없다는 게 체내에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감염된 직후부터 전파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HIV 감염은 장기간 무증상기를 특징하는 질환으로 HIV 감염인이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체내에서는 잠복한 바이러스가 면역세포를 서서히 파괴하면서 증식하고 있는 상태라서다.

다만 HIV 감염인이 치료제를 잘 복용해 혈중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면 타인에게 전파 가능성도 극히 낮아진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에이즈는 완치제가 없지만 HIV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있다. 평생 먹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복용법을 정확히 지킨다면 감염인의 수명을 30년 이상 연장시켜 준다.

HIV 감염이 의심될 경우 전국 보건소,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검사자 요청에 따라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질병청은 앞으로도 HIV 검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공공 보건기관의 진단검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3년 HIV 진단검사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진단검사 현황과 실적을 공유하고 진단검사 정도관리 사항, HIV 최신 진단검사법 등을 소개해 담당자의 검사능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에이즈 진단검사 담당자들이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강화돼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에이즈 진단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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