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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 솔밭 코앞까지…동해안 최대 관광지 뒤덮은 ‘화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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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15:08
2023년 4월 11일 15시 08분
입력
2023-04-11 14:47
2023년 4월 11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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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 한 주택이 불에 휩싸여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최고수위의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3.4.11/뉴스1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서 대형 산불 화재가 발생, 화염과 연기가 한 리조트를 삼킬 듯 커지고 있다.(독자 제공)
11일 강원 강릉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속 30m의 강풍을 타고 ‘동해안 최대 관광지’ 경포도립공원 일대로 번지고 있다.
화마(火魔)는 이날 낮 12시 현재 경포도립공원 인근 펜션 10여채를 뒤덮고 경포해변으로 확산 중이다. 이날 오전 지난주까지만 해도 벚꽃으로 가득찼던 경포호수 일대는 시커먼 연기로 가득차 있었다.
문제는 불이 강릉 경포와 동해안의 최대 관광자원인 경포 솔밭(송림) 코 앞까지 번졌다는 것이다.
진화당국은 불이 해안가와 송림으로 번지지 않도록 산불특수진화차 등을 동원해 진화 중이다. 그러나 초속 30m에 육박하는 강풍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헬기가 뜨지 못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날 인근 호텔서 묵다 대피한 관광객 A씨(30)는 “불도 불이지만 바람이 이렇게 세게 부는 것은 평생 처음”이라며 “강풍에 불이 확산되는 것 같아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불은 경포 인근 펜션과 주택 내부 집기를 태우면서 현장에는 ‘펑’ 하는 굉음이 들렸고, 불이 도립공원 일대 산림을 태우면서 사격장을 방불케 하는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포도립공원 인근으로 확산하고 있다. 2023.4.11/뉴스1
성수기를 앞둔 펜션 주인들은 발을 구르며 펜션이 불에 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펜션 주인 B씨(여·70대)는 소방대원과 진화에 동원된 공무원들을 향해 “우리 집이 활활 타고 있다. 저것 좀 꺼달라”며 애원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한때 불이 인근 문화재인 ‘금란정’으로 번졌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금란정이 아닌 다른 정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산불은 오전 8시30분쯤 강릉시 난곡동 일대 야산에서 발생했다.
강릉시에는 오전 10시30분부로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청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 기준, 불이 난 지점 인근 주택 28채와 펜션 12채 등 총 40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 주택 19채·펜션 5채가 전소됐고, 주택 9채·펜션 7채가 부분 소실됐다.
산불로 인한 대피 인원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 오전 강릉시는 인근 지역인 경포동 10·11·13·15·17통 주민들에게 강릉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147가구 303명의 주민이 강릉 아레나와 사천중, 초당초교 등으로 각각 대피한 상태다.
11일 오전 8시 20분쯤 강원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이와 함께 호텔 등에서 대피한 관광객 708명까지 더하면 대피 인원은 1011명에 이른다.
산림청에 따르면 낮 12시30분 기준 산림피해면적은 103㏊로 추정되고 있다.
강릉 난곡동 산불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발생했다. 현장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헬기 투입 자체가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산림, 소방당국은 현장 인근에 헬기 10대를 대기시켜놓는 한편 인력 1277명과 장비 109대를 동원해 강풍 속에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불이 난 강릉지역은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동시 발효 중이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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