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자교 붕괴’ 관련 성남시청·분당구청 압수수색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7일 15시 31분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7일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 전담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점검 업체 5곳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전날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가 필요한 대상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된 전자정보 등 자료 일체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교량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자가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그간 이뤄진 안전 점검 및 보수 공사와 관련한 내역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또 이날 오전 10시 30분경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 22명과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도 진행했다. 감식반은 붕괴한 정자교 보행로 상부 슬래브 등을 살펴본 뒤 교량 하부 감식을 벌였다. 철근, 콘크리트의 현장 상태를 들여다보고 붕괴지점의 파열된 상수도관도 조사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경 정자교 총 108m 구간 중 북측 보행로 50m가량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40대 여성이 추락해 사망하고 20대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교량으로, 도로 양측에 보행로가 있다.

‘정자교 정기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89일 동안 진행된 정기점검에선 “현재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이나 중대 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양호(B)’ 등급이 부여됐다.

사고 당일 경찰은 정자교가 B등급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 분당구청 소속 업무 담당자를 상대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튿날에는 정기 점검 업체 관계자를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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