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5·18진상규명 위해 우리 가족 모두 죄 고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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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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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거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30/뉴스1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거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30/뉴스1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는 30일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우리 가족 모두의 죄 고백이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우원씨는 이날 오후 3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거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완벽한 진실이 밝혀지려면 저희 가족 모두 앞서서 모든 죄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광주 서구의 한 숙소에 머물고 있는 전씨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걸 알기 때문에 제가 직접 광주에 와서, 저라도 먼저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의 거리에서 만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오는 31일 오전 10시께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위치한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해 5·18 유족과 피해자를 만난다. 2023.3.30/뉴스1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의 거리에서 만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오는 31일 오전 10시께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위치한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해 5·18 유족과 피해자를 만난다. 2023.3.30/뉴스1
우원씨는 “제가 사죄를 드린다고 용서가 되는 것도, 그분들(피해자와 유족)의 마음이 다 풀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한 분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드릴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려는 것”이라고 자신의 광주방문 배경을 전했다.

31일 공식 사죄 일정을 앞둔 그는 추후 행보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공식적인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사죄 등을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우원씨는 이날 광주에서 보낸 하루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떻게 보면 제가 여기에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너무나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를 걸어주신 모든 시민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방송에 나오다보니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응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의 거리에서 만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오는 31일 오전 10시께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위치한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해 5·18 유족과 피해자를 만난다. 2023.3.30/뉴스1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의 거리에서 만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오는 31일 오전 10시께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위치한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해 5·18 유족과 피해자를 만난다. 2023.3.30/뉴스1
이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며 내일 일정을 기다릴 것”이라며 “숙소로 올라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민분들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알렸다.

우원씨는 “시민분들이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내일 사죄하는 마음을 준비할 것”이라며 “제가 이기적인 마음, 무서운 마음에 과거에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저희 가족들에게 유리한 자료를 위주로 봤다. 이번에는 조금 더 피해자 분들의 입장에 서서,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위주로 보다 공부하며 내일 일정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가족과 관련해서는 “최근에는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고 당분간 연락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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