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마약 못 걸러내는 국제우편물…‘서울 클럽’ 유통 69명 검거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7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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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과자와 함께 동봉해 위장한 국제우편물. 부산경찰청 제공
A씨가 과자와 함께 동봉해 위장한 국제우편물. 부산경찰청 제공
국제우편으로 위장해 시가 20억원의 마약류를 밀반입한 후 클럽을 통해 유통한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미국 하와이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위장해 50여차례 국내로 밀반입, 유통한 밀반입사범 3명과 클럽에서 마약을 판매·투약한 마약사범 66명 등 69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11명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하와이에서 대마, MDMA, 코카인 등 마약류를 진공 포장한 후 과자와 함께 동봉해 국제우편으로 위장해 밀반입했다.

국내에 들어온 마약류는 지정된 장소에 숨겨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클럽 인근에서 판매됐다. 구매자는 클럽 MD(영업 직원) 및 클럽 이용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허위 배송된 택배 박스에 마약이 들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강남 클럽 MD 출신인 해외총책 A씨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려 A씨를 입국시킨 후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A씨는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이전에도 마약류를 9차례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A씨가 국내로 들여온 마약류는 대마초 5.8kg, 엑스터시 2983정, 코카인 20.5g 등 시가 20억 상당으로 모두 압수됐다.

경찰은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상반기 마약류 집중 단속을 통해 클럽 및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마약류 유통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해외에서 밀반입되고 있는 마약류 유통 경로를 사전 차단해 국내 확산을 미리 방지했다”며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을 통해 마약류를 차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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