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께 죄송”…인천 현대시장 점포 47곳 불태운 40대, 영장심사 출석

7일 오후 2시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서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48)가 출석했다. 그는 이날 “사전에 범행 계획했나“는 등의 취재진 질문을 받자”아니다“라면서 상인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2023.3.7. 뉴스1

인천에서 점포 47곳을 태운 현대시장 방화범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취재진의 잇단 물음에는 침묵하는 대신 시장 상인들에게 사과의 말을 했다.

7일 오후 2시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48)에 대한 심사가 진행됐다.

A씨는 이날 심사장에 들어가기 전 몰린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을 받았다. 그는 “왜 시장에 불을 질렀나”는 말엔 침묵했으나, “사전에 범행 계획했나”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어 “방화 전과가 여러차례 있었는데 왜 계속 불을 지르는가”는 질문에 침묵한 뒤, “상인들에게 미안하지 않나”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잇따라 질문을 받았으나, 일부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영장심사장으로 황급히 몸을 숨겼다.

7일 오후 2시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서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48)가 출석했다. 그는 이날 “사전에 범행 계획했나“는 등의 취재진 질문을 받자”아니다“라면서 시장 상인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심사장으로 들어갔다.2023.3.7. 뉴스1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38분께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한 그릇가게 등 5곳에 10여분간 불을 질러 점포 55곳(구 추산 47곳)에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특수강간미수죄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거받은 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화사건으로 4차례에 걸쳐 기소돼 총 10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출소 후 술에 취해 아무런 이유없이 시장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시장 방화 전인 2022년 9월에도 미추홀구 한 노상에서 노끈을 태워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또다시 시장을 돌며 불을 질렀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