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식이 부양해야 한다” 15년 사이 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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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7일 06시 58분


부모 부양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부모 부양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우리나라의 부모 부양 인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년 전에는 국민 절반 이상이 자녀에게 부모 부양의무가 있다고 봤지만, 최근에는 5명 중 1명만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총 7865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17차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21.39%만 동의한다고 답했다. ‘매우 동의’는 3.12%, ‘동의’는 18.27%였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절반(49.14%)에 가까웠다. ‘반대한다’는 41.86%, ‘매우 반대한다’는 7.28%로 나타난 것이다.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답은 29.47%였다. 찬반 비율은 저소득 가구원(동의 20.6%, 반대 50.74%)과 일반 가구원(동의 21.53% 반대 48.87%)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같은 인식은 15년 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있다. 해당 문항이 처음 생긴 2007년 조사에서는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52.6%가 동의했다. 반대 의견은 24.3%에 불과했었다. 2013년 조사에서 반대 의견(36.03%)이 동의한다는 의견(35.45%)을 처음으로 앞지른 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어린 자녀는 집에서 어머니가 돌봐야 한다’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2007년 조사에서는 64.7%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낸 반면 지난해에는 39.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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