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나눔 전하러 갑니다”… 기업들 대면 사회공헌활동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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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눔]
한국딜로이트그룹 ‘임팩트 데이’ 임직원 봉사활동 축제 다시 열기로
SKC, 초등생 친환경교실 확대 운영… 노랑풍선 취약계층 여행 서비스 등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발맞춰 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기업들이 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결식 우려 노인에게 주 1회 본죽을 전달하는 ‘어르신 본죽 왔어요’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위쪽
 사진).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올해부터 한 달간 임직원 100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집중 사회공헌 기간인 ‘임팩트 데이’를 
다시 연다. ㈜본아이에프·한국딜로이트그룹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기업들이 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결식 우려 노인에게 주 1회 본죽을 전달하는 ‘어르신 본죽 왔어요’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위쪽 사진).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올해부터 한 달간 임직원 100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집중 사회공헌 기간인 ‘임팩트 데이’를 다시 연다. ㈜본아이에프·한국딜로이트그룹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완전히 없어졌다. 기업들도 ‘노 마스크’ 시대를 맞아 ‘언택트(Untact·비접촉)’ 사회공헌 활동에서 대면 사회공헌 활동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 가입 기업들도 다양한 ‘온택트(Ontact·온라인을 통한 외부 연결)’ 사회공헌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복지제도의 혜택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 아이들도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114개 기업, 73개 지방 정부, 30만 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사회공헌 네트워크다.

● 아동·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대면 재개
아동·청소년 대상 대면 교육 프로그램부터 재개, 확대된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정심여자중고교(안양소년원) 재원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 교육을 올해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사회공헌을 위한 산하 사단법인 ‘딜로이트 한마음나눔’을 통해 2013년부터 정심여중고와 업무협약을 맺고 장학금 후원, 임직원 재능기부를 통한 경제 교육 등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경제 교육은 잠시 중단하고 장학금만 지원해 오다 올해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매년 전사 임직원이 참여해 온 봉사활동 축제 ‘임팩트 데이(Impact Day)’도 올해부터 재개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임직원들이 소규모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부터는 한 달간 약 1000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 사회공헌 기간’ 임팩트 데이를 다시 연다.

이 기간 자립 청소년 대상 경제 교육과 멘토링, 나무 심기 활동, 플로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예정이다. 백인규 사단법인 딜로이트 한마음나눔 이사장은 “딜로이트의 모든 임직원들이 재능과 역량을 활용해 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 첨단화학 전문 계열사인 SKC는 초등생 대상 환경 교육 프로그램인 ‘출동 분리배출 히어로’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출동 분리배출 히어로’는 환경오염의 종류,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재활용과 업사이클링 과정 등을 애플리케이션, 활동지 등을 통해 재밌게 배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경북 울진, 경주, 충남 당진의 지역 아동센터에서 4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됐다.

올해부터는 SKC 및 투자사 사업장 주변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의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기간 못 간 여행 함께 가요”
노랑풍선은 올해부터 여행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재개한다. 코로나19 기간 제한됐던 국내외 여행이 최근 다시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먼저 다문화 가정과 결식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2018년 시작한 ‘시티투어버스와 함께 같이 가요 서울여행’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연간 2회로 확대한다.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를 여행하고 한국 전통문화 체험, 아쿠아리움 견학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던 2020, 2021년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저소득 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여행을 쉽게 갈 수 없는 가족들에게 해외 여행을 지원하는 사업인 ‘꿈 만들기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다시 진행한다. 2018년에는 저소득 가정 9명이 일본 오키나와를, 2019년에는 조손 가정 16명이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다녀왔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노랑풍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활동과 지원으로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겠다”고 했다.

본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가맹점주 대상의 정기 교육을 재개하면서 죽, 도시락, 덮밥 등을 지역 사회에 나누고 있다. 지역 사회 무료급식소 등에 7525인분을 전달했다.

결식 우려 노인에게 주 1회 본죽을 전달하는 ‘어르신 본죽 왔어요’ 프로그램은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다 올해부터 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어르신을 직접 만나 안부를 묻고, 영양 교육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익숙해진 비대면 활동과 대면 활동을 적절히 조화해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공헌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임팩트 데이#skc#온택트#사회공헌 활동#행복얼라이언스#사회공헌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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