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살 아들과 파인다이닝 간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고급 한식 파인다이닝에 다녀온 아들 A군이 쓴 일기 내용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지난주 일요일에 가족들이랑 잠실에 있는 모 고급 한식 파인다이닝에 갔다”며 “마침 아내와 제가 생일이 거의 비슷해 생일 축하도 하고, 연초 분위기도 낼 겸 두 달 전부터 알아보다가 자리가 나서 겨우 예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은 후덜덜한데 다행히 어린이들은 메인 코스에서 몇 개 뺀 걸로 저렴하게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적게 들었지만 그래도 비싸서 그릇에 묻은 소스 한 방울도 다 먹어야 할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당 가기 전에 명품관도 둘러보고 81층에서 야경 보면서 생전 처음 이런 고급 식당에서 먹어보니 신기하더라. 아내는 좋아했는데 아들은 뭔가 어딘지 모르게 심기가 안 좋았는데”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난달 2일자 일기 내용이 담겨 있다. A군은 “난 오늘 XXXX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간 식당은 한식 음식점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무슨 음식이 나오냐고 물어봤다. 근데 2시간 동안 겨우 작은 음식 다섯 종류만 나왔다. 조그만 음식이 15분에서 20분 정도에 나왔다. 먹어도 배가 고팠다. 밥을 다 먹고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X만원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다음부터는 다시는 그 음식점 안 갈 것이다”고 적었다.
A군의 일기에는 선생님이 표시한 듯보이는 별이 세 개 그려져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아빠가 잘못했네”, “나도 어릴 때는 코스요리 싫어했다. 그냥 짜장면에 탕수육 시켜서 배부른 게 좋았는데”, “비싸기만 하고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한 면에 꽉 채웠네”, “아이가 경제관념도 있고 야무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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