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만원 파인다이닝, 배고팠다”…10살 초등생 솔직 일기 ‘폭소’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1일 12시 25분


파인다이닝에 다녀온 10살 초등학생의 일기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인다이닝에 다녀온 10살 초등학생의 일기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고가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 다녀온 10살 초등학생의 일기장이 공개됐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살 아들과 파인다이닝 간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고급 한식 파인다이닝에 다녀온 아들 A군이 쓴 일기 내용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지난주 일요일에 가족들이랑 잠실에 있는 모 고급 한식 파인다이닝에 갔다”며 “마침 아내와 제가 생일이 거의 비슷해 생일 축하도 하고, 연초 분위기도 낼 겸 두 달 전부터 알아보다가 자리가 나서 겨우 예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은 후덜덜한데 다행히 어린이들은 메인 코스에서 몇 개 뺀 걸로 저렴하게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적게 들었지만 그래도 비싸서 그릇에 묻은 소스 한 방울도 다 먹어야 할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당 가기 전에 명품관도 둘러보고 81층에서 야경 보면서 생전 처음 이런 고급 식당에서 먹어보니 신기하더라. 아내는 좋아했는데 아들은 뭔가 어딘지 모르게 심기가 안 좋았는데”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난달 2일자 일기 내용이 담겨 있다. A군은 “난 오늘 XXXX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간 식당은 한식 음식점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무슨 음식이 나오냐고 물어봤다. 근데 2시간 동안 겨우 작은 음식 다섯 종류만 나왔다. 조그만 음식이 15분에서 20분 정도에 나왔다. 먹어도 배가 고팠다. 밥을 다 먹고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X만원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다음부터는 다시는 그 음식점 안 갈 것이다”고 적었다.

A군의 일기에는 선생님이 표시한 듯보이는 별이 세 개 그려져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아빠가 잘못했네”, “나도 어릴 때는 코스요리 싫어했다. 그냥 짜장면에 탕수육 시켜서 배부른 게 좋았는데”, “비싸기만 하고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한 면에 꽉 채웠네”, “아이가 경제관념도 있고 야무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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