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야산 땅이 쩍!…200m ‘갈라짐’ 현상에 주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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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0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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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갈라짐 현상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야산. 주민 A 씨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내습 이후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땅 갈라짐은 길이 약 200m, 폭 약 2m, 깊이 1m50cm 정도의 크기로 추정된다. /뉴스1
땅 갈라짐 현상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야산. 주민 A 씨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내습 이후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땅 갈라짐은 길이 약 200m, 폭 약 2m, 깊이 1m50cm 정도의 크기로 추정된다. /뉴스1


수년 전 지진의 공포를 겪은 경북 경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땅 갈라짐’(꺼짐)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이 현상은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야산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60대 주민 A 씨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집안 산소를 확인하기 위해 산에 올라갔다가 산소 주변으로 땅이 갈라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길이 약 200m 폭2m, 깊이 1.5m로 추정되며 지금도 조금씩 진행 중인 것 같다”며 “수 십 년간 집안 산소를 다녔지만 이번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했다.

땅 꺼짐은 산골짜기를 타고 아래까지 구불구불 쭉 이어져 있다고 한다.
땅 갈라짐 현상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야산. 주민 A 씨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내습 이후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땅 갈라짐은 길이 약 200m, 폭 약 2m, 깊이 1m50cm 정도의 크기로 추정된다. /뉴스1
땅 갈라짐 현상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야산. 주민 A 씨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내습 이후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땅 갈라짐은 길이 약 200m, 폭 약 2m, 깊이 1m50cm 정도의 크기로 추정된다. /뉴스1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강진을 경험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2016년 9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1978년 관측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약 5년 전 양북면에서도 이번과 같은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고 당시 현장 조사에서 지진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빠른 시일 내에 관계부서 등과 함께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불안감을 해소시키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는 “사진에서 확인된 것은 지반 슬라이딩 현상으로 보인다. 갑자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 암석 위에 있는 황토 지반이 미끄러지면서 이번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현장 확인이 선행되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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