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신고해서’ 전 연인 납치한 20대 구속…공범은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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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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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전 여자친구를 차로 납치하고 감금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행을 도운 친구 B씨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1시50분경 A씨의 전 연인 C씨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납치해 차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납치 직전 C씨가 착용하고 있던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가위로 잘라 버린 혐의도 받는다. 앞서 C씨는 지난 10일 A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해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바 있다.

이들은 관악구 방향으로 40분가량 차를 몰며 C씨에게 A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한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나타났다.

C씨를 비롯해 이웃 주민들로부터 복수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악구 봉천동 도로에서 B씨를 체포했다. 이어 현장에서 도주했던 A씨도 30여분 뒤 봉천동 주택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C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A씨의 자백에 따라 마약성분 간이검사를 실시해 두 사람에게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금 사건과 별도로 마약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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