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민국 해군에 따르면 희소 혈액형(Rh-A형)을 보유한 해군 1함대사령부 장상수 상사(38·부사관 206기)는 21년간 헌혈 봉사를 해왔다. 장 상사는 ‘헌혈의 날’인 이날 “오늘은 118번째 헌혈하는 날”이라며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상사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헌혈 버스를 통해 헌혈을 처음 하게 됐다. 이때 본인이 대한민국 인구 0.1%만 보유한 희소 혈액형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특히 2014년 광주에서 ‘Rh-A형 혈액을 가진 백혈병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부닥쳤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헌혈을 했던 기억이 큰 귀감이 돼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오게 됐다.
그는 “혈액 부족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라며 “저의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건 군인의 사명이다. (본인은) 그 일원임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군으로서 해양수호 임무 완수는 물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꾸준히 헌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상사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어르신을 위한 이발 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봉사를 위해 이용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의 부친은 어르신들을 위한 꾸준한 봉사로 2017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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