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에 1000여 명 몰려… 귀농·귀촌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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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도시농부 시범단에 도시농부증을 수여한 뒤 도시농부의 추진 배경과 목표, 도시농부의 역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도시농부 시범단에 도시농부증을 수여한 뒤 도시농부의 추진 배경과 목표, 도시농부의 역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농촌의 인력난 해결과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한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충북도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진행한 도시농부 모집에 청년과 은퇴자, 주부 등 20∼75세 도민 1000여 명이 지원했다. 이 사업은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농업분야 교육을 해 농업인력으로 키우는 ‘전국 첫 도농상생형 농촌일자리 사업’이다. 농촌에 취업하는 근로 개념과 농촌인력을 보충하는 동시에, 농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청주, 괴산, 보은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는 1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지원자들은 이틀간 기초교육을 받은 후 고추 심기, 사과꽃 따기, 감자 캐기 등에 투입된다. 농가가 각 시군에 있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지원을 요청하면 이 인력들이 투입된다.

1인당 인건비 6만 원 중 40%(2만4000원)는 도와 시군이 보조하고, 나머지는 농가 부담이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 30km 미만이면 5000원, 그 이상이면 1만 원의 교통비가 각각 제공된다. 시군 경계를 넘으면 식비와 일당이 추가된다. 상해보험도 자동 가입된다.

도와 시군은 이 사업을 위해 올해 26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는 올해 연인원 6만 명을 영농 현장에 보낼 방침이다. 지원 신청은 전 국민 누구나 충북도내 각 시군 농정 부서 또는 읍면동사무소에 하면 된다.

이수현 충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도시농부 사업은 도시의 유휴 인력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농업·농촌 사업”이라며 “전국 도시민과 도내 농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형 도시농부#귀농·귀촌 인기#농촌일자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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