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걸려 꼼짝 못하는 할머니의 보행기…청년이 ‘번쩍’(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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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8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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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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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보조기가 걸려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는 할머니를 도운 청년의 선행이 시민의 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할머니를 도와드린 이 청년, 칭찬 안 할 수가 없겠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한 변호사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1시 2분경 충북 제천시의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할머니를 목격했다.

할머니는 녹색 신호로 바뀌자 보행보조기를 밀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지만 보행보조기가 인도에 쌓인 눈에 걸린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목격한 청년은 보행보조기를 빼는 것을 돕고 할머니가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할머니의 보행에 맞춰 걸었다.

할머니 앞에서 주변을 살피던 청년은 보행 중에 횡단보도 신호가 적색으로 바뀌자 손을 들어 운전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는 “내려서 (할머니를) 도와드려야 하나 하는 순간 마침 뒤에서 오던 청년이 보행보조기를 빼주더니 앞서 걸으며 할머니를 살폈다”며 “(횡단보도) 중간쯤에서 빨간불로 바뀔 때는 운전자에게 손을 들어 양해를 구하면서 걷는 모습이 듬직한 청년”이라고 밝혔다.

해당 횡단보도의 녹색 신호등 점등 시간은 25초정도였다. 한 변호사는 “너무 짧다”고 봤다. 그는 “성인이 성큼성큼 걸으면 15초에 건너간다고 한다. 좀 더 빨리 가면 빨리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넓은 길을 25초만 주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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