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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파 피해 지구대 찾은 70대 노인, 40분 뒤 쫓겨나…경찰, 조사착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1-28 13:20
2023년 1월 28일 13시 20분
입력
2023-01-28 13:07
2023년 1월 28일 13시 07분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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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부산역에서 기차를 놓친 70대 노인이 추운 날씨를 피해 경찰서 지구대를 찾았다가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진경찰서는 관련 인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7일 MBN은 “서울에서 부산을 방문했다가 마지막 기차를 놓친 70대 노인 A 씨가 지난달 14일 오전 12시경 부산 동구의 한 지구대를 찾았다가 40분 뒤에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는 지구대에 들어와 소파에 앉아있었다. 이후 한 경찰관이 A 씨의 어깨를 잡아 강제로 일으켜 세운 뒤 출입문 밖으로 끌고 나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A 씨와 경찰관이 문밖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과, 경찰관이 지구대의 문을 걸어 잠그는 장면도 포착됐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허리도 삐끗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구대에서 쫓겨난 뒤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다른 경찰서로 가 첫차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대 측 관계자는 “A 씨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해 밖으로 내보냈다”며 “직원과 말다툼이 이어지려 하자 관리자급 직원이 문제 예방을 위해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자신을 쫓아낸 지구대 근무자들에게 항의하며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건은 형평성을 이유로 관할인 부산동부경찰서가 아닌 부산진경찰서에 배정됐다”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당시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 정서에 맞게 직원 교육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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