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은닉 범죄수익은 김만배 생명줄” 진술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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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공동대표 등이 범죄수익 은닉 도운 것으로 파악”

뉴시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은닉 범죄수익과 관련해 “그 돈은 김만배의 생명줄”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 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수감 중)와 이사 최우향 씨(수감 중)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에 대비해 은닉을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씨와 최 씨가 김 씨의 대장동 개발사업 범죄수익 245억 원 가량을 화천대유 계좌 등에서 수표로 인출한 뒤 소액권 수표로 쪼개 은닉한 것으로 보고 2일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 최 씨는 화천대유가 김 씨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보낸 범죄수익 가운데 30억 원을 대여금인 것처럼 꾸며 송금 받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이 씨와 최 씨가 체포된 뒤 자해를 시도해 치료를 받고 있던 김 씨의 건강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김 씨 측을 상대로 조사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김 씨의 자해로 인해 잠시 연기됐던 대장동 재판은 13일부터 재개된다.



박종민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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